거의 올해 역대급 경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페더급의 제왕들을 모두 정리하고 올라온 핵펀치의 조지아 출신 일리아 토푸리아 벨랄부터 해서 조지아 출신 파이터들이 잘 나가네요~ 그리고 최강 피지컬의 브라질리언 종족, 주짓수 고인 물 역대 최다 서브미션승의 찰스 올리베이라의 라이트급 경기입니다 둘 다 모두 마카체프를 잡기 위해 올라왔는데 마카는 웰터급으로 가버리고 둘이 싸우게 됩니다 둘 다 믿고 보는 꿀잼파이터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확고한, 거의 상대방에 맞춤 전략 따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만 같은 노빠꾸 파이터 되겠습니다
브라질리언 올리베이라
노빠꾸 주짓떼로
레전드 파이터이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찰스 올리베이라입니다 전형적인 무에타이 + 주짓수를 조합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에타이 기반이라 한방 한방을 강하게 때리는 느낌이고 대신 복싱처럼 화려한 헤드무빙이 없다 보니 한방 터지고 누워버릴 때도 자주 있습니다 최다 서브미션 기록 보유자답게 주짓수 초고수입니다 계속해서 공격형 주짓수 기술이 하체 상체 가릴 것 없이 들어가기 때문에 올리베이라와 엉겨 붙을 수 있는 파이터는 몇 되지 않습니다 레슬링이나 주짓수로 정말 자신이 있는 파이터가 아니라면 악어 같은 올리베이라와 그라운드 대결을 한다는 건 정말 좋은 떡밥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확실한 무기를 기반으로 무조건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입니다 아웃파이팅을 한다거나 하는 운영적인 모습은 잘 없고 그냥 정면 맞다로 승부하는 타입, 무에타이 타격으로 내리꽂고 틈나면 뒤 잡아서 주짓수 걸어 버립니다 물론 다 성공한 다곤 말 안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라이트급 챔프까지 먹었던 찰스 올리베이라 되겠습니다
강력한 브라질리언
러시아 레슬링 귀신 마카체프에게 좀 피지컬이 밀려서 그렇지 찰스 올리베이라는 라이트급 빅 유닛입니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이고 체격 자체도 라이트급 내에서 봐도 큰 편에 속합니다 포이리에와 비교하면 사이즈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느낌이고 손도 엄청나게 커서 펀치도 엄청나게 세다고 합니다 챈들러와 경기를 봐도 챈들러가 좀 두껍긴 하지만 많이 귀여워 보이는 느낌이죠 이런 사이즈 차이가 이번경기 중요한 게 토푸리아는 페더급에서 체급을 올려서 왔습니다 라이트급에서 좋은 컨디셔닝으로 경기할 수 있는 건 맞지만 한 체급 위라는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골격차이에서 오는 힘의 차이들이 경기 중에 계속 쌓이게 되면 영향이 상당할 겁니다 자기보다 한 사이즈 큰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주짓수 대결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음 분명 토푸리아 많이 어려울 겁니다
vs 포이리에
포이리에와 경기를 일리아 토푸리아 경기와 빗대어서 설명하는 영상들이 좀 있습니다 포이리에가 라이트급에서 좋은 타격과 좋은 복싱을 보여주는데 해당 경기를 찰스 올리베이라가 이기긴 했지만.... 음.. 많이 맞았습니다 복싱 특유의 타이밍이나 연속적인 움직임들을 거의 안면으로 방어하면서(?) 들어가곤 했는데 확실히 그라운드가 강점이다 보니 타격센스가 순수 타격가만큼 좋은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펀치 허용이 토푸리아 핵펀치라면... 상당히 위험요소가 될 겁니다 코어통부터 몸을 회전하면서 날아오는 토푸리아의 복싱 펀치가 큰 숙제인데 이걸 안면 방어로 풀어나갈 순... 견제할만한 킥옵션들, 클린치 싸움들이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복싱 스킬에 대한 대응력이 별로 좋은 건 아닙니다 상대는 페더급 복싱 최강자... 한 대 맞으면 골로 가기 딱 좋습니다
한방 걸리면 바로 끝
UFC 최다 서브미션 승리 기록을 가지고 있는 찰스 올리베이라입니다 마카체프 레슬링처럼 우겨서 밀고 들어가는 테이크 다운이 잘 없다는 게 차이일 뿐이지 말 그대로 상대방을 끝낼 수 있는 주짓수 옵션들이 많은 선수입니다 적당히 그라운드를 통해서 파운딩 좀 넣거나 상대방 체력을 빠지게 하는 게 아니라 올리베이라는 상대방을 끝낼 수 있는 주짓수 기술이 무궁무진합니다 기요틴이며 하체관절기며 백 잡고 초크며 다양하게 치고 들어오는 그라운드 기술은 한번 방어 못하면 부상 없이(?) 게임이 끝날 수 있습니다
에이징 커브가 관건
올리베이라 한 두 살만 더 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에이징 커브가 올 수 있는 나이이고 많은 경기를 통해 몸의 부담이 누적될 수도 있습니다 어릴 때 경기 보면 정말 쌩쌩해 보이는데 30대 초반만 해도 게이치 펀치도 그냥 맞고 들어가는 올리베이라였는데 이제 35세입니다 UFC 선수의 에이징 커브가 딱 드러나는 시기인데 타격보다는 그라운드 비중을 많이 가져가서 피해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핵펀치 토푸리아
복싱이 물오름
물오른 복싱 스킬로 페더급 타격을 평정하고 라이트급에 올라온 토푸리아입니다 타격 끝판왕이었던 볼카와 할로웨이를 타격을 잡았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됩니다 그런데 스타일에 파워 타격 연타를 기가 막히게 잘 넣는 스타일인데 원래 이런 타격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볼카나 할로웨이처럼 빠르게 치고 빠지면서 가볍게 아웃파이팅을 많이 해주는 게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 UFC 타격의 교과서 같은 건데 그리고 UFC 글러브가 매우 얇기 때문에 이런 가벼운 타격도 조금만 쌓아주면 숟가락 살인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토푸리아처럼 파워 타격은 권장하지 않는데 그 어려운 스타일을 정점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빠르게 뿜어져 나오면서 체중이 잘 실리고 엄청난 코어 힘으로 펀치 파워가 극강인데 콤비네이션이 엄청납니다 기량이 너무 절정이다 보니 이 펀치러시 숙제를 아직 해결한 적이 없는 무패 파인 터입니다
레슬링도 잘해요
이건 솔직히 좀 허세 같긴 한데... 토푸리아가 레슬링 베이스로 시작한 건 맞지만 지금은 완벽한 완성형 복서가 되어 있습니다 메랍처럼 레슬링 공격 형태가 잘 먹혔더라면 계속 유지를 했겠지만 지금은 복싱 스킬에 스탯이 몰빵 되었기 때문에 라이트급 주짓수 초고수를 상대로 어설프게 그라운드 싸움을 걸어 줬다가는 올리베이라는 너무도 편안하게 물 흐르듯이 끊임없이 주짓수 기술들을 걸어올 겁니다 타격가 할로웨이한테 한 번씩 테이크 다운 흉내 냈던 것과는 올리베이라나 마카체프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라이트급 토푸리아
토푸리아는 페더급에서도 작은 편이었습니다 볼카와 비교해도 막하 막하의 사이즈를 자랑하는데요 물론 두께감이나 근육량은 엄청나긴 하지만 전체적인 사이즈는 분명 작습니다 라이트급에서의 경기를 안 해본 건 아니고 이전에 했을 때 상대방과의 사이즈 차이에서 약간 밀리는 경향이 좀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제 근육량이 많아져서인지 페더급 감량이 어려워서 라이트급으로 올라올 수밖에 없다곤 하는데 찰스 올리베이라는 라이트급에서도 빅 유닛입니다 과연 여기서 나오는 사이즈 차이가 경기내용을 어떻게 바뀌게 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그라운드 싸움에서는 완력에 대한 영향이 좀 큰 편입니다 그래서 힘이 강력한 마카체프가 잡았다 하면 언제든 다 끝낼 수 있는 거고 사루키 안은 기요틴 초크를 거의 다 잡은 건 깡힘으로 풀어 버렸었죠... 골격 자체가 차이가 많습니다 여기서 힘의 차이가 많이 느껴질지 아니면 토푸리아 몸 잘 만들어와서 라이트급에서도 아무도 건들지 못할지 사이즈업 한 토푸리아 한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한대는 쳐 맞는다
알렉스 페레이라, 토푸리아처럼 한방 펀치로 다운할 수 있는 능력의 선수들은 게임플랜상 좋은 게 많습니다 큰 거 한방 안 걸리고 5라운드를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할로웨이나 볼카도 결국은 한방 걸렸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웃파이팅을 해도 5라운드 경기 중 한방은 걸릴 수밖에 없는데 찰스올리베이라 스타일은 무조건 뚜벅뚜벅 전진 압박형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이 한방 펀치가 안 걸릴 수가 없습니다 콤비네이션 한방이면 잠들어버릴 수도 있고 올리베이라의 주짓수 기술에 한번 방어 못하면 바로 탭 치고 경기 끝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쫄깃할 수가 있을지... 풀버전으로 꼭 보고 싶은 경기네요 정말 매력 터지는 경기입니다
경기 예상
야 이건 뭐 말도 안나오네요 엄청나고도 허무한 경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올리베이라 스타일 상 너무 불안한 게 많았는데 역시나 토푸리아 엄청납니다 각도 안 나오고 짧은 거리인데 버튼 누른 것처럼 뿜어져 나오는 한방 한방이 너무 강한 펀치 연타라니 믿기 어려운 정말 레전드네요
정면 싸움이라니... 맙소사
다들 예상을 했지만 찰스 올리베이라는 무조건 정면으로 밀어붙이는 상대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묵직한 펀치의 게이치든 붕붕 펀치로 한방만 노리는 챈들러든 그저 정면으로 가는 타입인데 핵펀치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상대인 토푸리아를 상대로도 역시 뚜벅뚜벅 걸어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지금 폼이 오를 때로 오른 핵펀쳐, 정면싸움 하면 이렇게 된다고 딱 보여준 것 같네요 약간 코리안 좀비처럼 끝까지 자기 스타일대로 상대한 올리베이라도 대단하지만 역시 예상대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토푸리아라니 엄청납니다
레슬링도 잘해
시작이 레슬러다 보니 그라운드 게임도 자신감이 넘치는 토푸리아입니다 물론 냉정하게 그라운드 게임으로만 한다면야 그라운드 스탯에 몰빵한 선수한테 되진 않을 테지만 타격이 주 무기인 선수라면 그라운드 선수를 까다로워해야 하는데 그런 건 1도 없다는 게 너무 사기입니다 뭐 나름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누워있는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달려들지 않는 걸 보면 순수 그라운드 까지는 압도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1도 무서워할 이유가 없는 엄청난 타격가가 되겠습니다
주짓수의 한계
그라운드 게임이 크게 레슬링 스타일과 주짓수가 있는데 주짓수가 레슬링보다 테이크 다운에 대한 비중이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식하게 밀고 들어와서 상대를 압살 하려고 하는 레슬링이 여러 모로 더 압도적일 때가 많은데 그에 반해서 주짓수는 엉겨 붙는 상황까지 가는데 맞고 들어가면서 클린치 싸움에 니킥을 해주다가 뒤를 잡는다거나 해야 하는데 손해도 많습니다 좀 재미는 덜하지만 레슬링의 밀고 들어오는 레슬링 옵션이 찰스 올리베이라에게는 없습니다 그 옵션이 없는 게 너무 아쉬웠던 게임이네요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개인에 인생에 있어서도 UFC 선수들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발전이 매우 중요 합니다 찰스 올리베이라가 무에타이 + 주짓수로 지금의 스타일을 완성시켜서 라이트급 챔프까지 먹은 건 너무도 잘했지만 지속적인 발전이 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물론 지금의 강점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적지 않은 나이에 그런 약점보완과 신무기 개발이 쉬운 건 아니지만 지속적인 헤드무빙 이슈라든지 공격 옵션도 평소에 안 보여주던 다른 모습을 보여주든지 예를 들면 오늘 다리우쉬가 경기에서 왼발 미들킥과 하이킥을 정말 잘 썼습니다 주 무기인 주짓수를 바탕으로 하나씩 하나씩 넓혀 나갔다면 오늘처럼 자신보다 더 정면 싸움이 강력한 상대로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토푸리아와 펀치 교환이라니 정말 바꾸없는 브라질리언입니다
레전드 수집가
찰스 올리베이라가 상성상 힘없이 지긴 했지만 절대 못하는 파인 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나이 때문에 하락세 일 수 있긴 하지만 사루키 안이나 챈들러와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토푸리아 볼카 잡고 할로웨이 잡고 올리베이라 까지 잡았습니다 실력이 기반이겠지만 정말 레전드들만 탁탁 잡아 들어가는 게 엄청난 행보입니다 마카체프랑 싸웠으면 하는 너무 큰 아쉬움이 있는데 다음에 어떤 경기가 잡히게 될지 대미지도 거의 없었고 텀으로 본다면 잘하면 연말에 한번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라이트급 컨텐더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이고 마카체프는 웰터급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더 볼품 없어지게 되었습니다(pvp 1위 해주면 마카체프 다시 내려올 듯) 잭 델라 마달레나도 그렇고 토푸리아도 그렇고 복싱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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