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81 메인 이벤트로 아데산야와 페레이라의 미들급 경기가 있었습니다
경기 전에도 포이리에와 챈들러 경기를 기대했던 이유는 미들급 챔피언 아데산야가 노잼 경기를 자주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리치가 너무 길고 타격이 귀신같고 탄력이 너무 좋타 보니 최근 경기들이 모두 끝거리를 재면서 점수 따기 운영을 하면서 이긴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서는 뭔가 찝찝할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풀어나가는건 쉬운게 아닙니다 매우 어렵다는걸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는 무식한 똥파워의 상대가 나타 났으니 알렉스 페레이라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잠시 둘의 과거 히스토리를 말하자면, 아데산야 기량이 원채 날이 서있고 안정적인 스타일 덕에 변수도 별로 없어,, 미들급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파이터 입니다. 앞으로도 패배가 쉬워 보이지 않았죠
하지만 이전에 킥복싱 대회에서 페레이라의 경기에서 왼손 훅을 맞고 떡실신을 했던 기막힌 전적이 있습니다. 그로 부터 세월이 많이 흘러 아데산야는 UFC 미들급을 평정한 상태고, 페레이라가 도전자의 입장이 된 상태입니다.
피지컬 대 환장 파티
키가 무려 193이고 리치가 약간 아데산야가 길긴 하지만 페레이라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려 193인 사람들이 그렇게 빠르게 움직인다니 놀랍기만 한데요,, 우선 아데산야의 피지컬이야 뭐 이미 유명하고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그의 약간 얍삽한 스타일로(오늘 경기는 매우 영리했음) 미들급을 정리 해버렸으니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페레이라는 몇경기 봤었는데 유연하고 탄력있는 아데산야와 다르게 약간 뻣뻣하고 무식하게 힘이쎈 로봇트 같았습니다 주먹들이 워낙 돌덩이라(특히 왼손 훅) 툭툭 한두방에 잠재워버리는게 특기 인데요
잠시 검색해보면, 페레이라 평소 체중이 106kg 정도에 경기 체중이 96kg 이라고 합니다 83kg 계체량 통과 후에 13키로 정도를 찌워버리는 것 같네요 일단 뭐 체중에서 오는 힘과 파워가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완력차이를 아데산야는 계속 풀어 나가야만 했습니다.
영리한 아데산야와 묵직한 페레이라
일단 둘다 타격 귀신 들입니다. 둘다 킥복싱 대회에서 만난 전적이 있듯이 타격으로는 정점에 있는 선수들이지만 스타일은 정 반대 입니다. 운영적인 면을 강조해서 치고 빠지는 아데산야, 하지만 치고 바지는걸 5라운드 내내 할 수 있는 선수, 묵직한 왼손 돌덩이 훅을 장착해서 매우 위협적인 펀치를 들이 미는 페레이라
페레이라는 우선 자신의 주 무기인 왼손 훅을 턱에 꽂아넣기 위해 밀고 들어올텐데 야데산야의 치고 빠지기로 페레이라를 갉아먹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열린 셈입니다. 생각보다 아데산야가 잘해주긴 했습니다. 타격도 아웃 파이터 스타일로 잘해주었고, 특히 그라운드를 섞어 가면서 여러 경우의 수를 만들고 페레이라 체력을 빼내려 하는 경기 운영이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타격도 원채 잘하기 때문에 페레이라 라고 해도 아데산야 주먹을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1라운드 종료 시점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턱에 적중해서 완전 흔들린(다리풀린) 상황이 있는데 마침 휘슬이 불어주다니.. 이때 승리 여신이 페레이라 쪽으로 간 것 같았습니다
그라운드를 들고 나온건 매우 좋은 수 같았습니다. 이런 전략은 코치진이랑 같이 분석해서 세운 계획들로 보이는데 이런 체계적인 모습들은 참 부럽습니다. (국내에선 좀 찾아보기 힘든 부분 같아요) 여튼 그라운드를 섞어주니 확실히 킥복싱 싸움이 더 익숙하고 UFC경험이 별로 없는 페레이라한테는 먹히는 모습들이 보였고, 페레이라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려는 시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역시 96kg의 페레이라 대미지를 주려고 부단히 노력 했지만 괴물처럼 다시 회복 했고 5라운드 내내 잘 두들겼지만 결국엔 마지막에 다운을 당해 버렸습니다.. 완력이 너무 엄청났기에...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마무리 & 경기 결과
이런 꿀잼 경기가 언제 또 있을 지 모르겠네요.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아데산야 형 졌지만 젠틀한 모습들을 보여줘서 왠지 더 좋아지게 되는데요, 아데산야가 다시 도전할 수 있을 지, 똑같은 상대에게만 2패를 기록 했는데요 여기에서 오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일단 인터뷰는 담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데산야가 다시 한번 뒤엎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오늘 본 두 선수의 덩치 차이 때문에 아데산야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조금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그것보다~~ 이제 이런 꿀잼경기가 얼마 지나야 생길지~~ 여튼 새로운 96kg 사기 캐릭터 페레이라가 등장 했고, 그가 어떻게 미들급을 이어 나갈지 궁금합니다. 당분간 미들급도 꿀잼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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