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UFC 280 메인 이벤트로 찰스 올리베이라 VS 이슬람 마카체프 경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충격적이였을 테지만 마카체프가 챔프가 되는 좀더 충격적인 결과가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찰스 올리베이라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지라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모로 납득이 가는 명경기 였습니다
탑클래스의 두 선수가 10연승과 11연승중의 만남이라니 이런 꿀잼 경기를 볼 수 있었네요
1. 최상급 주짓떼와 최상급 레슬러의 그라운드라니..
타격으로 초반에 부딪혔을 때 올리베이라의 타격이 평소 탑컨텐더들과의 경기와는 다르게 먹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제껏의 상대들은 타격이 주무기인 상대일때와, 강력한 그라운드 옵션을 가진 상대와의 타격전은 수싸움이 달랐을 겁니다. 언제든 태클이 들어올 수도 있는 상대에게는 거리감을 좀더 과감하게 하거나 발차기라도 한번 읽히면 바로 상위포지션을 내주고 개미지옥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찰스는 오소독스(오른손) 자세이고 마카체프는 사우스포(왼손)로 대응하고 있을때, 오소독스 들이 쨉 거리고 좀 이상하고 오른손 라이트는 더 멀어지고 각도도 이상해져서 타격 흐름이 어색해 보이는 느낌이 좀 있다. 사우스포 파이터도 많긴 하지만,,, 찰스는 타격이 주무기가 아닌만큼 양쪽 자세를 대응 못할 수도 있고 기존 사우스포 타격가야 잡고 클린치로 가거나 그라운드로 접어 들어가면 더 위협적이였겠지만, 마카체프 같은 경우는 그라운드로 가는게 부담 200배 였을 거다.
위 사진과 같은 이러한 일반적인 오른손 자세가 좀더 익숙한 상황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여튼 저 원숭이 비쥬얼의 마카체프는 생각보다 스텝도 좋고 타격 타이밍을 잘 잡았다. 기존에 하빕도 맥그리거 턱을 날려버리지 않았던가 이런 관상이 그라운드 뿐 아니라 타격도 상당한데.... 사기캐릭터가 맞네요
그래서 결국 찰스 올리베이라는 그라운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기대했던 최강 주짓떼와 최강 레슬러의 그라운드 싸움이 일어났고, 마카체프가 워낙 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찰스도 주짓떼 실력을 보여준것 같긴 하다. 저렇게 서로의 품안으로 들어가고 들어 올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는 거의 없었을 듯...
여튼 2라운드에서 턱한번 맞고 바로 연계해서 들어온 마카체프의 공격에 올리베이라는 패하고 말았지만 찰스가 턱맞고 눕눕자세만 아니라 순수 그라운드 였다면 막아냈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한대 맞고 그라운드 기다리면서 회복하는건 이미 여러번 보여줬지만 이건 찰스의 불안요소로 항상 지목되던 부분이였고 그대로 재연되긴 했습니다.
마카체프 쪽이 모든 면에서 잘 준비된 파이터였습니다.
2. 마카체프의 시대가 올 것인가
탑 랭킹과의 경기가 없었던 이유가 이처럼 까다로운 마카체프의 스타일에 모두 피했던 거라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번 경기로 사실임이 증명 되었습니다. 약간 도핑테스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힘이 매우 세고, 일단 레슬링 스타일의 그라운드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힘캐가 많쵸,, 힘과 체력을 기반으로 움직임도 통통 튀는게 스텝도 좋은 듯 하다. 원숭이 같은 비주얼 답게 약간 동물적으로 거리재기도 잘해서 타격하기도 까다롭고 여차하면 그라운드로 넘어 들어갈텐데 찰스정도나 되니 주짓떼로 덤벼보지 쉼사리 어깨를 부딪히고 싶은 선수는 없을 거다. 이전의 하빕경기가 연상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 지독한 스타일의 마카체프를 저지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타날지. 찰스가 다시 열운해서 재도전 할 수 있을지,, 사실 찰스의 최근의 탑랭킹과의 연승은 오히려 독이 되었을 수도 있다. 자신의 장점을 기반으로 경기했을때 매 경기를 화끈하게 이겨버렸으니 보완을 해 나가는게 약해졌을 수도 있다. 타격도 잘했지 그라운드도 잘했지 하던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찰스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 배웠으니 칼을 좀 갈아주기를..
그런데 여기서 페더급 황제가 나타나는데,, 형이 왜 거기서 나와??
3. 그리고 볼카와의 경기(?)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인터뷰에서 갑자기 나왔다. 맥그리거 이후 체급을 오가며 경기하는 패턴이 좀더 많아져서 이런걸 보는 꿀잼이 있다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페더급의 볼카노프스키가 체급을 올려서 라이트급을 평정할 수 있을지는 또하나의 꿀잼각이다. 페더급 탑랭킹에서 그라운드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볼카노프스키의 빠른스텝과 발과 주먹을 정신없이 쓰는 타격을 버텨낼 수 있는 상대도 없었는데, 라이트급 황제는 그라운드 썩은물에 힘도 쎄고, 타격도 터지는 분이 왔다. 과연 다음경기는 이 둘의 만남이 될 수 있을지 마카체프가 방어전을 좀더 해줬으며 하는 바램도 있지만 이 둘의 경기는 또 역대급의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수가 없는 페더급 황제와, 하빕을 계승한 최강자 마카체프라니,,
당분간 핫한 라이트급이 되겠네요
최두호는 언제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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